향을 공부하고, 나만의 향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푹 빠져 있는 요즘입니다. 처음 조향을 시작할 때는 비교적 익숙한 천연 오일이나 아로마 향료로 시작하게 됩니다.
라벤더, 로즈마리, 유칼립투스, 베르가못 같은 향료들은 이름만 들어도 어느 정도 이미지가 떠오르죠. 그런데 조향을 조금 더 깊이 공부하다 보면 꼭 만나게 되는 세계가 있습니다.
바로 케미컬 향료, 그리고 그 케미컬 향료를 제대로 다루기 위해 꼭 알아야 하는 다일루션(Dilution, 희석) 입니다. 처음에는 이 단어부터 조금 어렵게 느껴집니다.
“왜 굳이 희석을 해야 하지?” “원액을 그냥 아주 조금만 넣으면 안 되나?”
“에탄올, DPG, IPM 같은 용매제는 또 왜 이렇게 많은 걸까?” 저도 처음에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.
그런데 향료를 하나씩 맡아보고, 테스트하고, 조향해 보면서 점점 알게 되었습니다. 다일루션은 귀찮은 과정이 아니라, 향료를 제대로 보기 위한 첫 번째 문입니다.
원액 상태의 케미컬 향료는 생각보다 훨씬...